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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가는 길.
  • 김도영
  • 등록 2024-02-01 02: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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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신문 주식회사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



하나 둘,


가을 비에 툭~툭~


바람결에 후두둑 


나목이 되어


가을도 


그리 떠나갑니다.




푸르던 잎,


비단처럼 곱던 날 짧아


아쉬웁고,


지난 이야기 하나 둘


잊혀져 가듯


바람에, 빗물에......,




잎은 모체와


그리 이별을 하고,


속절 없이


기약도 없이


땅으로, 강으로,


바다로, 산으로...,





이른 아침


서릿발에 시린


작은 몸.


아이 손처럼 움츠린


이파리 하나,




햇살 번지면


찬 이슬


눈물처럼 이고


슬프도록 차갑게


웃습니다.




누구라도


어떤 삶이라도


별리의 시간은


소리 없이 오는 것.



삶의 끝,


이별의 언저리에서


마지막 순간


붉으라고,


고운 잎 닮아


어여쁘라고,




그리하여


세상과 이별할 때


찬란한 여운으로


떠나라고,


바람 되어


가을 잎 되어......



덧붙이는 글

사진: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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