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저널코리아=김도영 기자 = 이제훈, SBS연기대상 수상…"5년간 이어진 시리즈, 시청자 덕분"
배우 이제훈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기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31
배우 이제훈이 드라마 '모범택시'로 2년 만에 두 번째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제훈은 지난해 12월 31일 저녁부터 1월 1일 새벽에 걸쳐 서울 마포구 상암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현재 방영 중인 '모범택시 3'에서 악인에게 대신 복수해주는 주인공 김도기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점을 인정받았다.
이제훈이 SBS 연기대상을 받은 것은 2023년 김태리와 대상을 공동 수상한 후 2년 만이다. 당시에도 '모범택시 2'에 출연했다.
상을 받아 든 이제훈은 "연기를 잘하고 싶은데 하면 할수록 어렵다"며 "'나는 여기까지밖에 할 수가 없나' 생각할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힘을 주는 팬 여러분 덕에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5년 넘게 이 시리즈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라며 "매주 분노하고 공감해주며, 이런 사건 사고들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들 덕분"이라고 울먹이며 감사를 표했다.
'모범택시'는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2021년 시즌1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시즌3까지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SBS의 대표적인 시리즈물이기도 하다.
가장 작품성이 높은 드라마를 가려 뽑는 올해의 드라마상에도 '모범택시 3'이 선정됐다.
올해 시상식 공로상 수상자로는 지난달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이순재가 호명됐다.
시상식에서는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배우는 다 해야 한다.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라는 깊은 연기 철학이 담긴 육성이 흘러나왔다.
고인은 SBS 드라마 '토지', '흥부네 박 터졌네', '대물'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해왔다.
진행을 맡은 신동엽은 "하늘에서 영원히 빛나고 계실 고 이순재 선생님"이라고 기리며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한국 연극계의 거목 윤석화 선배님과 올해 유명을 달리한 배우들께도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와 제작진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시상식은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중간 공연 등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베스트 팀워크 상을 받은 드라마 '트라이' 속 한양체고 럭비부 출연진이 함께 무대 위에서 신년 인사를 전하고 큰절을 올려 환호성을 받았고,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후 참석자들이 서로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2025 SBS 연기대상 진행자 신동엽·채원빈·허남준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주요 수상자 명단.
▲ 대상 이제훈 ▲ 디렉터즈 어워드 윤계상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박형식·고현정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멜로드라마 이준혁·한지민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로맨틱코미디 최우식·정소민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육성재·김지연 ▲ 올해의 드라마상 '모범택시 3'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로맨틱코미디 장기용·안은진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장동윤·표예진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멜로드라마 김도훈·전여빈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김요한·김지훈·차청화 ▲ 공로상 고(故) 이순재 ▲ 베스트 커플상 '키스는 괜히 해서!' 장기용·안은진 ▲ 베스트 팀워크상 '트라이' 한양체고 럭비부 ▲ 베스트 퍼포먼스상 김의성 ▲ 신스틸러상 윤시윤·서혜원 ▲ 조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이해영· ▲ 조연상 미니시리즈 로맨틱코미디 서범준·신슬기 ▲ 조연상 미니시리즈 멜로드라마 고건한·이상희 ▲ 조연상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이성욱·길해연 ▲ 신인 연기상 김단·김무준·차우민·하유준·김은비·박정연·우다비·홍화연
[뉴스저널코리아=김도영 기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