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수단 반군 유치원 공격해 어린이 포함 50명 사망"
수단 반군 RSF 대원들 [AP 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프리카 수단 중남부 지역의 한 유치원에서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공격으로 어린이 33명을 포함해 50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에서 전쟁 상황을 추적하는 의료단체인 수단의사네트워크는 전날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중남부 남코르도판주 칼로기 마을의 한 유치원이 RSF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인, 특히 어린이 보호와 핵심 민간 인프라 보호를 규정한 국제 인도주의법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셸던 예트 수단 대표도 전날 성명을 내고 "학교에서 어린이를 살해하는 것은 아동 권리에 대한 끔찍한 침해"라며 "어린이가 결코 분쟁의 대가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SF가 지난 10월 말 정부군의 서부 최후 거점이던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를 점령한 이후 코르도판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전장이 옮겨지며 최근 몇 주간 민간인 수백 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수단 정부군의 공습으로 남코르도판주 카우다 지역에서 최소 48명이 숨졌다.
폴커 투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에 코르도판 지역이 알파시르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새로운 잔혹 행위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SF의 알파시르 점령 이후 현지에서는 즉결 처형과 강간 등 반인륜적 범죄와 대량학살이 속출한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이에 국제형사재판소(ICC)도 지난달 3일 성명을 내고 전쟁범죄 증거 보존과 수집 등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발발해 31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와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해왔으나 RSF가 최근 서부에서 권역을 확고히 굳히면서 양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엔 등에 따르면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4만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200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약 40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 남아공 호스텔서 총기 난사…어린이 포함 12명 사망
남아공 프리토리아 인근 호스텔 총기 난사 현장 [로이터=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호스텔에서 괴한의 총기 난사로 1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SABC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5분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서쪽 애테리지빌 타운십(흑인 집단거주지)의 솔즈빌 호스텔 바에 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총상을 입은 25명의 피해자 중 3세 남자아이와 12세 소년, 16세 소녀 등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졌다. 10명은 현장에서,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사망했다. 부상자도 13명으로 집계됐다.
범행 동기와 사상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 중이며 도주한 괴한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남아공은 인구 약 6천300만 명 중 매년 2만 명 넘게 살해될 정도로 살인 사건 발생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특히 최근 경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남아공 살해 사건 피해자 5천727명 가운데 최소 2천559명이 총기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12월 전체 살인 사건 피해자는 6천953명에 달하고 이 중 2천886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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