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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예산처리 초당적 협조 당부…野 주장도 과감히 채택"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11-27 19: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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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 여야협력 주문도…"국민단합 중요, 불필요한 역량낭비 없어야"
  • 방문국별 과제 언급하며 해법 마련 주문…"中企도 외교성과 누려야"

(뉴스저널코리아)김도영 기자 = 李대통령 "예산처리 초당적 협조 당부…野 주장도 과감히 채택"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법정시한 안에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가속하려면 예산의 적시 통과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야당 주장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 과감히 채택할 필요가 있다"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야당 요구를 상당 정도는 수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억지 삭감'은 수용하기 어렵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합리성이 있는 야당의 주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산뿐 아니라 외교 분야에서도 '초당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다녀온 일을 거론하면서 "가장 심각하게 다가온 것이 가자지구의 참혹함이었다. 국제질서가 불안해지고 자국 이기주의가 심해지다 보니 국가 간 대결 양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력을 키우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 국력의 원천은 '국민의 단합된 힘'"이라며 "힘을 모아 국제사회 질서에서 경쟁해도 부족한 시점에 불필요하게 자신의 역량을 낭비하는 일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순방 도중 접한 국가들과 관련,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우선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해서는 "한국식 국제학교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잘 살펴봐 달라"고 했고, 이집트에 대해서는 "공적개발원조(ODA) 장기계획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튀르키예에 대해서도 현지에서 한국이 도입한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만큼 해법을 모색해보라고 지시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외교를 통해 거둔 경제 성과를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도 누리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끝으로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이고 발랄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공모전을 마련해 볼 것도 주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에는 참모들을 향해 "제가 (순방을 떠나서) 없는 동안 좀 편하셨나. 그렇진 않았을 것 같다"며 "제가 있으나 없으나 똑같이 정해진 업무를 잘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뉴스저널코리아)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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