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정원 "北건설부대 5천명 러 순차 이동…공병 1천명 지뢰제거"(종합)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11-04 21:05:10
기사수정
  • "1만여명 러-우크라 국경 부근 경비 임무…추가 파병 동향 감지"
  • "ICBM '화성-20' 다탄두 탑재 또는 탄두 무게 증가 가능성 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국정원 "北건설부대 5천명 러 순차 이동…공병 1천명 지뢰제거"


북한, 신형 '화성-20형' 추정 미사일북한, 신형 '화성-20형' 추정 미사일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북한이 지난 4일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선보였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화성-20형' 이라는 분석이 12일 제기됐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공개한 전시회 사진을 보면 신형 ICBM '화성-20형' 추정 미사일과 이동식발사대가 전시되어 있다. 2025.10.1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군 건설부대 5천여명이 9월부터 러시아로 순차 이동 중이며, 인프라 복구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서울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 파병군 1만여명이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전진 배치돼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추가 파병된 공병 1천여명은 지뢰 제거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 내부에서는 추가 파병에 대비한 훈련과 차출 동향이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어 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미사일 개발, 무인기 사업이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 ICBM 화성-20형은 19형과 대비해 동체를 경량화한 것으로 추진체가 성능 개량된 특징이 있다"며 "탄두부 공간이 확대돼 다탄두 탑재나 탄두 무게 증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이어 "미사일의 경우 러시아 도움을 받아 유도 성능과 정밀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특히 무인기 개발 진척 속도가 빨라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극초음속 미사일, 정찰위성, 구축함은 실제 성능 구현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핵잠수함, 장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 무기체계 개발도 진척이 더딘 상태"라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북한 군수책임자들의 러시아 방문이 활발해지고 있어 러시아의 민감 기술 이전 여부 등을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달 10일 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내년 초 제9차 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열병식을 개최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9차 당대회 개최 시기는 내년 1월설 또는 2월설이 입수되고 있다"며 "내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월 개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징후에 대해서는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보고가 없었다고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


TAG
0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