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에 성대한 경축 분위기를 예고한 가운데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에서 대규모 열병식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6월 23일(위)과 9월 11일 미림비행장 일대의 위성 이미지 비교 (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6월 23일 텅 비어 있던 공간에 9월 11일에는 도열한 인파로 추정되는 형태가 식별(붉은 표시 원 속) 된다. [유럽연합 센티넬 위성 이미지]

정부 소식통은 21일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훈련장에서 7월 초부터 다수 인원과 장비·차량이 위성 이미지로 식별됐다"며, "다음달 10일 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 연습으로 추정한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제식훈련을 하는 행렬과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로 추정되는 차량 등이 고해상도 위성 사진으로 식별된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어 "인원·장비 동원 규모로 보면 근래 열병식보다 대규모로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사례에 비춰 북한은 이번 열병식도 야간에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의 북한 열병식은 2023년 9월 9일 정권수립 75주년 계기에 9월 8일 밤부터 시작돼 9일 이른 시간까지 이어졌다.

북한은 열병식과 함께 특유의 대형 종합공연인 집단체조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동향도 6월 중순부터 포착됐다.

정부는 또 이번 당 창건일 기념행사에 각국 고위급 인사 다수가 북한의 초청에 응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했다.

당 창건일 8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려는 북한은 연초부터 각국 고위급에 초청장을 보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달 초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으로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시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고위급 왕래" 강화 의사를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각국 고위급의 초청 수락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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