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與 당권주자 정청래 제주행 박찬대는 부울경...표심잡기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07-13 21:10:28
기사수정

與 당권주자 정청래 제주행 박찬대는 부울경...표심잡기


鄭 "국힘 위헌정당해산 앞장"…朴 "내란잔당 뿌리 뽑아야" 선명성 경쟁


"불필요한 명심 주장 말아야"·"李대통령 시간 채워주고파"…明心 공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8·2 전당대회를 3주 앞둔 13일 각각 제주도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을 찾아 득표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 임기 초반 개혁 속도전을 뒷받침할 강한 리더십을, 박 후보는 집권 여당의 안정적 리더십을 연일 부각하며 경쟁 분위기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제주시 당원 간담회에서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억울한 컷오프가 없도록 하는 '노컷 대표'가 되겠다. 가장 민주적인 공천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내란이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라며 국민의힘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를 언급했다.


그는 "특검 수사에서 국민의힘 관련자가 연관됐다고 나온다면 국민의힘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 요구가 당원들로부터 나와 국민에게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당원·국민과 함께 위헌정당해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서귀포시 당원 간담회에서도 "정당과 국회는 싸우는 곳이다. 이 상황에서 속도감 있게,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고 빠르게 개혁을 해야 한다"며 "협치·안정통합은 대통령에게 드리고 저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로서 궂은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당 지지층 일각에서 자신을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이재명계를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공격하는 데 대한 반박도 내놨다.


그는 페이스북에 큰 수박을 든 사진을 올리며 "제가 수박 농사를 지어봐서 잘 안다. 왕수박은 농사도 어렵고 되는 것도 정말 어렵다"며 "그 어려운 왕수박의 길을 제가 왜 걷겠는가. 전당대회는 축제처럼 웃으며 즐기며 하자"고 적었다.


정 후보는 또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오찬에서 당 대표 선거에 대해 중립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대통령님께서 항간에 떠도는 억측과 오해를 말끔히 정리해주셔서 감사하다.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명심 논란, 명심 주장하지 말고 정책과 비전으로 포지티브하게 토론·응원해달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밖에 ▲ 당내 국가보훈정책특별위원회 신설 ▲ 선출직평가위원회 공정성 확대 ▲ 당 대표 직속 민원실 신설 ▲ 당 장애인국 신설 등을 약속했다.


제주 감귤 구매하는 정청래 (ⓒ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박 후보는 경남, 울산, 부산을 차례로 방문해 PK 당심에 구애했다.


박 후보는 울산 토크콘서트에서 "이제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통령이 없으니 민생 법안을 하나하나 돌파해 나가겠다"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입법 시기가) 8월이냐 9월이냐로 서로 잘하기 경쟁하고 있고, 사법 개혁도 올해 안까지 입법적 성취를 다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 발의한 내란특별법으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겠다. 내란에 동조·관여하거나 잔당을 자처하는 사람들을 싹 뿌리 뽑아야 한다"며 "협치는 그러고 나서 해야 한다. 협치는 포기할 수 없는 지향이지만, 지금 상태로 거래하면 안 된다. 협치도 통합도 정의의 결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한 당원이 '검찰개혁이 추석 전까지 완료된다고 믿어도 되는가'라고 묻자 "믿어도 된다. 빠르게 하면 8월에도 가능하다"며 "넉넉히 잡아 한가위 때까지 완수해 한가위 밥상에서 검찰청 폐지에 대해 얘기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재명 정부의 첫 시험대"라며 "당 대표가 되면 바로 지방선거 기획단과 대통령 대선공약 점검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대통령과 원팀으로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서는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된 만큼 싸움도 잘해야 하지만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궁극적으로 중도·보수로의 영역 확장을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회계사 출신으로 원내대표를 역임해 싸움은 물론 민생·경제·통합이 주특기인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고 하셨는데, 대통령이 바라는 시간을 제가 채워주고 싶다"며 "이 대통령-김민석 국무총리-박찬대 당대표-김병기 원내대표 라인업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이김박김 F4'가 되고 싶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 윤석열 정권 임명 인사가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하며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장 임기 일치'를 당론으로 채택해 관련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박찬대 의원 (ⓒ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한편 정 후보와 박 후보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1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범죄 내각'·'대통령 사조직'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한목소리로 반박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벼룩도 낯짝이 있다. 권력을 사유화했던 윤건희(윤석열+김건희) 정권 부역자들이 할 소리는 아니다"며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국회의원 겸직에 시비 걸지 말라. 해산될지도 모를 내란 정당은 국민께 석고대죄부터 하라"고 쏘아붙였다.


박 후보도 "의원 입각은 헌법과 법률이 허용한 정당한 제도로, 보수 정부도 활용한 협치와 책임 정치를 위한 헌법적 장치"라며 "'충암고 내란 카르텔', '검사 출신·코바나콘텐츠 등 인맥 카르텔'로 국정을 농단한 사람들이 국민주권정부를 향해 사조직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AG
0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