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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에 관한 조언.
  • 김도영
  • 등록 2024-03-08 00:30:15
  • 수정 2024-03-08 0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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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비싼 장비가 더 좋은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아니다.
  • M 모드 - 수동 모드에 대한 부담감을 버려라.
  • 최고의 사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라.

[해경신문 주식회사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



값비싼 장비가 더 좋은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아니다.


수 년 전에 프로 용의 기종을 구입하여 사용한다면 최근에 출시된 보급 기종의 카메라로

훨씬 나은 사진을 촬영할 수가 있다.

최근의 초보자 용 카메라는 수 년 전에 출시된 프로 용의 메커니즘과 성능을 넘어선다.


보급 기종과 고급 기종으로 각각 10 장의 사진을 촬영하여 20 장의 사진을 출력해서

섞어 놓고 어느 것이 고급 기종으로 촬영하고 보급 기종으로 촬영한 것인지

분간해서 골라 낼 수가 없다.

그만큼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프로 용 기종의 값비싼 장비를 선호하는가? 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것은 고급 기종에 더 많은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콧캘비는 이런 비유를 한다.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은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과 유사한 것이라고 말한다.

고성능의 값비싼 자동차를 구입하더라도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다른 차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더 나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은 더 비싼 카메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용하는 카메라의 모든 기능과 메뉴 그리고 모든 버튼들의 기능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몸을 사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져서 더 이상 모든 버튼과

다이얼에 대한 걱정 없이 좋은 사진의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

좋은 사진은 무엇을 어떻게 촬영 하는가?에 달려있다.



M 모드 - 수동 모드에 대한 부담감을 버려라.


지금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도 훌륭한 작가가 되어 멋진 작품들을 창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평생 수동 모드를 배우지 않아도 좋은 작품을 창작할 것이다.

수동 모드가 좋은 사진을 창작하게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일 뿐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수동 모드로 촬영해야 할 경우도 있지만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초보들이 촬영한 사진이 원했던 것처럼 나오지 않고 시원찮은 이유가 수동 모드로

촬영하지 않아서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동 모드는 모든 사진을 갤러리에 전시할 만한 작품으로 만들어 주고 바꿔주는

마법의 모드가 아니라 다른 촬영 모드들과 똑같이 하나의 기능일 뿐이다.

아주 멋진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사용하는 촬영 모드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촬영하는가

에 달려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동 모드를 마법의 모드처럼 환상을 가지는 데는 온, 오프라인 등의

포토포럼에서 일부 사진가들이 무슨 특별 훈장이라도 받은 것처럼 자신은 수동 모드로만

촬영한다고 우기는 글이나 또는 일부 사진 강사들이 수동 모드를 고집해서 가르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수동 모드 역시 카메라에 내장된 모드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을 버리길 바란다.


수동 모드로 촬영한 사진의 결과물이 더 좋다면 예를 들어 카메라의 설명서에

수동 모드의 장점과 사진이 질적으로 낫다는 점을 분명히 명시할 것이다.


그렇다고, 수동 모드를 무시하고 배우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수동 모드를 활용할 상황과 장면도 있기에 때에 따라서는

수동 모드를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수동 모드가 아니면 창작할 수 없는 작가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작품도 있다.


분명한 점은 수동 모드가 사진의 질을 좌우하는 모드는 아니라는 점이다.

때문에 일일이 상황별로 노출과 감도를 계산해서 사용해야 하는 구 시대적

기계식 수동 카메라를 사용하던 발상은 버리길 바란다.



최고의 사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라.


대부분 좋은 사진의 소재(풍경)는 가까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너하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야 하며 가까운 곳 보다

멀리 가야할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그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 있는

것으로 가야만 한다.

시간과 비용 모두를 투자해야 한다.

좋은 풍경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동이 트기 전에 그 장소에 있어야 한다.


멋진 풍경을 촬영하고자 한다면 절대 게을러서는 안된다.

늦잠을 자거나 태양이 뜬 후라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최소한 일출 30분 전까지 그 장소에서 촬영 준비를 끝내고 있어야 한다.

그 것이 최선을 다 하는 사진가의 마음이자 자세인 것이다.

또한, 최선을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보았던 사진 중에 멋지고 아름다운 사진이

그런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많은 사진가들이 촬영을 위한 여행 경비를 투자하고 시간을 쪼개쓰고,

촬영 기술을 배우고, 장비를 구입하는 데 투자했을 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잠든 시간에 부지런히 일어나 장소를 찾았다.

어쩌면 이틀, 삼일을 최적의 조건을 만나기 위하여 기다리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래도 원하는 조건과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면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그 장소를 찾을 것이다.


좋은 사진은 카메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분명한 것은 평생

좋은 작품을 얻지 못하고 실망스러움만 거듭될 것이다.


봄, 황매산 철죽.(사진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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